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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네덜란드, 中 반도체 수출 통제…中 핵무기연구소에 美 반도체 조달

SBS Biz 우형준
입력2023.01.30 05:58
수정2023.01.30 07:17

[앵커]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일본과 네덜란드가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고 핵무기 연구기관은 수십 년에 걸쳐 미국의 첨단 반도체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관련 소식 우형준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일본과 네덜란드가 미국의 요구대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에서 일본과 네덜란드의 담당자들을 만났는데요.

백악관은 이 만남을 통해 일본과 네덜란드도 최첨단 반도체 장비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로 네덜란드의 ASML과 일본의 니콘 등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중국으로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게 될 전망입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현지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미국은 동맹인 우리 기업의 중국 소재 공장에는 장비 반입 규제를 1년 유예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장비 조달에 있어서 핵심 기술 국가인 네덜란드와 일본까지 동참하면서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둔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 핵무기 연구기관이 수십 년에 걸쳐 미국의 반도체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나고요?

[기자]

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최고 핵무기 연구기관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지난 2년 반 동안 최소 10여 차례 미국의 첨단 반도체를 사들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영 중국공정물리연구원, CAEP의 조달 문건들을 검토한 결과 2020년 이후 인텔과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를 상당량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센터와 개인용 컴퓨터에 사용되는 이 반도체들은 중국 내 재판매업자를 통해 CAEP에 흘러 들어갔습니다.

반도체 중 다수는 핵폭발 모델링을 포함한 광범위한 과학 분야에 사용되는 계산유체역학 연구를 위해, 일부는 전산시스템의 부품으로 각각 조달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다각도로 조치를 취했지만 완벽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옥좨기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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