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UN "中 성장률 떨어지면 韓도 하락한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1.30 04:42
수정2023.01.30 06:33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관측 속에 올해 중국 성장률이 1%P 내려가면 한국의 성장률도 0.2%P 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9일 유엔 산하기구들이 발표한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경제사회처(UNDESA)는 이 같이 내다봤습니다.

유엔 경제사회처는 세계 경제 예측 모델을 근거로 중국 성장률이 1%P 하락할 경우 동아시아·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도 0.06∼0.41%P 빠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0.2%P 중반대의 성장률 감소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는 보고서에 언급된 홍콩과 타이완 등 14개국 가운데 8번째로 큰 하락률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제로 코로나’ 해제와 부동산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올해 기본적으로 4.8% 성장해 지난해 성장률 3.0%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예측치는 2.0%으로,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전체적으로 4.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경제활동 재개 과정에서 중국의 난관 및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이 지역의 경제회복 여건은 여전히 취약하며, 중국의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면 이 지역 전체의 성장률도 전망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 각국의 금융·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의 성장률이 타국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이 이 지역 전체의 성장을 뒷받침한다고 봤습니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안정될 경우 중국에 건설 원자재를 수출하는 국가들이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재개되면 관광 산업 비중이 큰 국가들에 호재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글로벌 비즈] 머스크, 中 깜짝 방문…'2인자' 리창 총리와 만남
[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中 깜짝 방문·애플, 오픈AI와 '동맹' 카드 만지작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