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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지금 사도 될까요?…일주일 새 33% 급등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1.30 03:53
수정2023.01.30 10:08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지난주 33% 급등하면서 2013년 이후 주간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현지시간 27일 뉴욕 증시에서 11% 뛰어오른 177.90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는 33% 올라 2013년 5월 이후 최대 랠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과 비교하면 65% 급등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 25일 호실적을 발표한 뒤 이틀 연속 11%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2% 늘어난 213억 달러를 기록했고, 주당 순이익은 1.95달러를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각각 1.0%, 6.1% 웃돌았습니다. 

전기차 수요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도 일축했습니다. 

지난해 131만 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고, 올해는 180만 대를 예상했습니다. 

머스크는 "여전히 수요가 많고,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회사 역사상 가장 많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처참했던 지난해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마침내 끝낼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희망을 투자자들에게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냉랭했던 월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펀우드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캐서린 패디스는 "테슬라가 확실히 바닥을 쳤다"며 과매도에 따른 매수세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했습니다. 

월가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며 목표가를 200달러로 설정했습니다.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를 찾는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며, 머스크가 제시한 180만 대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가고 있고, 여기에 더해 추가 투자와 새롭게 선보일 '사이버 트럭'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가격 인하로 인한 마진율에 대한 우려와 별개로 EBIT 마진 상승 여력이 있고, 이는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머스크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는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이 회사만의 특이한 요인이 상존한다"면서 "주가가 안정을 찾을 확률이 가장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 주가 하락을 점치는 공매도 세력도 여전히 많습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애플에 이어 공매도 투자가 가장 많은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테슬라 공매도 잔액은 9천400만 달러에 달합니다. 

또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주가 상승에 복병이 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면 테슬라 상승 흐름이 끊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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