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밥 먹듯 했는데 공짜?… 직장인 3명 중 1명 '공짜 야근'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1.29 12:17
수정2023.01.29 15:37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달 7∼14일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2.0%가 연장·휴일·야간 등 초과근로 시간만큼 임금을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초과근로 시간만큼 임금을 받는다는 응답은 46.9%, 초과근로 시간이 없다는 응답은 21.1%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사무직 노동자는 38.6%가 초과근로 수당을 제대로 못 받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이같이 답한 비율은 생산직(22.9%)이나 서비스직(28.5%)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직급별로는 중간관리자(39.4%)나 실무자(36.8%)가 상위관리자(22.0%) 또는 일반사원(26.0%)에 비해 초과근로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초과근로 수당을 제대로 못 받는다는 직장인의 34.7%는 포괄임금제를 적용받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관행상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29.4%, 가산임금 한도액을 설정한 경우가 19.4%였습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 형태나 업무 성격상 초과 근무를 정확히 집계하기 어려운 경우 수당을 급여에 미리 포함하는 계약 형태입니다. 근로기준법상 근거 아닌 판례로 형성된 임금 지급 방식입니다.
대법원 판례와 고용노동부 행정해석에 따르면 포괄임금 계약을 맺었더라도 근로시간 산정이 가능하다면 근로기준법에 정해진 근로시간에 따른 임금지급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응답자의 70.9%는 포괄임금제 금지에 동의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9.1%에 그쳤습니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포괄임금제나 고정 초과근무 수당제가 야근수당을 떼어먹는 주범"이라며 "사전에 고정 초과근로 시간을 미리 정하는 방식의 포괄임금 약정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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