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전차 확보 차질…"美 에이브럼스 투입 영향"
SBS Biz 권준수
입력2023.01.28 09:29
수정2023.01.28 21:00
[M1A2 에이브럼스 전차 (타이완뉴스 발행 사진 캡처=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신형 M1A2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같은 기종을 미국에 주문한 대만 등이 전차 인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타이완 뉴스는 현지시간 28일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를 인용해 "대만의 에이브럼스 전차 주문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결정으로 복잡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31대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할 것"이라며 "되도록 빨리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에이브럼스 전차가 신형 모델(M1A2)이라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결정한 M1A2 에이브럼스는 대만이 지난 2019년 모두 108대를 주문하고 계약을 완료한 전차입니다.
이 전차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제너럴다이내믹스사 공장에서만 생산되는데 이곳에서는 매달 12대의 M1A2 에이브럼스를 생산합니다.
더군다나 제너럴다이내믹스 리마 공장의 생산라인은 현재 대만과 폴란드가 주문한 에이브럼스 전차를 생산하기 위해 완전 가동되고 있습니다.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도 자국 전차인 레오파르트2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폴란드 등 레오파르트2를 운용하는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들이 전차를 지원할 수 있도록 재수출도 승인하기로 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독일 연방의회에서 전차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동맹국들과 함께 2개 전차 대대 규모의 전차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K2 전차 등으로 기갑 전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폴란드가 K2 전차를 수입하기로 계약하면서 180대는 한국에서 생산하고, 나머지는 폴란드 현지에서 면허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미 초도 물량 10대는 이미 지난달 폴란드에 도착해 전력화에 들어갔습니다.
노르웨이도 기존에 도입한 레오파르트 전차를 대체하기 위한 신형 주력전차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노르웨이는 오는 2025년까지 전차 72대를 도입할 예정인데 최대 20억 달러 규모를 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K2 전차와 독일 레오파르트 전차가 최종 후보 기종으로 경쟁하고 있지만 노르웨이 현지에서 K2 전차가 더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서방 각국으로부터 300대가 넘는 전차가 지원돼 전장에 투입되기로 결정됐습니다.
바딤 오멜첸코 주프랑스 우크라이나 대사는 현지시간 27일 "오늘 기준으로 다수의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총 321대의 중전차를 보내주기로 확약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캐나다와 영국 등도 각각 레오파르트2 전차 4대와 챌린저2 전차 14대를 보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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