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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매일유업서 '유업', CJ제일제당서 '제당' 뗄까?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1.27 16:15
수정2023.01.29 09:00

최근 식품업계가 사명 변경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사명으로 인한 한정된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겠단 취지로 풀이됩니다.

매일유업은 사명에서 '유업'을 떼내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분간은 사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사명 변경을 고심하고 있단 것은 사실이란 겁니다.



사명 변경 논의 자체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매일유업이란 사명으로 인해 유기업에 한정돼 있는 이미지를 종합식품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단 의지입니다. 실제로 유업계는 단백질, 건기식 등의 신사업을 대폭 확장 중입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유제품뿐 아니라 건기식, 곡물음료 등 다양한 식품을 제조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출산 가속화도 한몫했습니다. 전통적인 우유·분유 소비층이 크게 줄었는데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영유아식 국내 생산량은 6만 5815t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2만 8934t으로 절반 넘게 하락했습니다.

CJ제일제당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첫 시작은 설탕제조사였지만 즉섭밥, 가정간편식 등과 함께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명 변경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부에서 논의된 적은 있지만 현재 사명 변경과 관련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사명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이야기입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사명 변경 이후 포장재 변경 및 소비자에게 새로 브랜드를 알리는 과정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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