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코인' '정의선 코인'…정말 재벌 총수가?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1.27 15:26
수정2023.01.27 16:56
[유튜브 중간 광고 등을 통해 가상자산 허위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료=유튜브)]
유튜브를 통해 재벌 총수 등을 사칭한 가상자산 허위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27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 등 복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선 "이재용 회장이 발행한 코인이라는 광고가 유튜브에 올라온다"는 목격담이 게재됐습니다.
'삼성전자'나 '네옴시티', '현대차' 등이 참여하는 사업과 연계된 코인이라는 섬네일과 함께 '1000%' 수익률 보장과 같은 자극적인 내용으로 점철된 광고 영상이 유튜브 중간 광고로 계속 나온다는 내용입니다.
이 같은 허위 광고는 약 1년 전부터 계속된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 공간에선 지난해부터 목격담이 계속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한 작성자는 "유튜브에 수십 번 사기 광고로 신고했는데, 신경조차 쓰지 않더라"라는 글을 적었고, 해당 글 댓글에선 "구글은 진짜 돈만 받으면 아무 광고나 받아주나 보다", "저 광고 오래전부터 계속 뜨던데, 정말 돈만 받으면 아무 광고나 해주는 게 문제" 등 공감하는 이들도 보였습니다.
실제 이런 내용의 영상이 게재된 유튜브 채널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해당 채널엔 정의선 회장이나, 이재용 회장 등 한국 재벌을 직접 언급하는가 하면, 빈 살만 사우디 황태자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이름을 담은 허위 영상이 등록돼 있습니다.
영상에 나온 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남기면 각종 감언이설로 코인 투자를 부추기는 방식입니다.
이런 허위 코인 광고는 해외에서도 이미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이 투자하는 사업과 연계된 코인이라면서 현혹하는 등 방식은 유사합니다.
전문가들은 신뢰를 무기로 삼는 범죄가 사기인만큼, 사전 필터링을 통해 허위 광고를 걸러내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교수는 "사기의 기본 전제는 신뢰인데, 유명인의 명성과 플랫폼 광고라는 점에서 취약한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기 충분해 보인다"라면서 "모든 소비자에게 속지 말라고 당부하는 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만큼 사전 기준을 더 강화해 허위 광고를 사전에 막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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