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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보다 1억 더 싸게 팔아요" 서울 아파트도 '마피' 칼바람

SBS Biz 황인표
입력2023.01.27 08:27
수정2023.01.27 15:21

[아파트 견본주택. (연합뉴스 자료사진)]

입주를 앞둔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분양권과 입주권을 내놓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전셋값도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수분양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분양권을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더플래티넘'은 분양가 14억 5140만 원이던 전용면적 65㎡가 '마피' 1억 5천만 원을 내걸고 13억 140만 원에 매물이 나왔습니다. 같은 면적 11층 매물도 분양가보다 1억 3천만 원 낮은 13억 2140만 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올해 6월 입주 예정인 양천구 신월동 '신목동비바힐스 ' 64㎡도 분양가 7억 원보다 7200만 원 낮은 6억 3천만 원에 분양권 매물이 올라와 있습니다. 

여기에 입주를 앞둔 단지에서는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전셋값을 낮춘 매물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 입주 예정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전체 3375가구 중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전세 매물만 1296가구, 월세는 1235가구나 됩니다. 전체 가구 수의 3분의 1가량이 임대차 매물로 나온 겁니다. 

39㎡의 전셋값은 최저 4억 7천만 원부터 올라와 있습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도 전체 1419가구 중 475가구가 전세로 나와 있고, 월세도 396가구에 달합니다. 59㎡ 저층 전세 매물은 최저 5억 4천만 원에 올라와 있고, 84㎡ 전세 가격도 7억 원대에서 6억 원 후반대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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