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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산 경유 가격상한 배럴당 100달러 제시…중유는 45달러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1.27 05:51
수정2023.01.27 15:26

[앵커]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정제 유류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가격상한 설정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원유에 이어 경유와 중유 등으로도 제재 조치를 확대하겠다는 건데요.

최종 합의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기호 기자,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다고요?

[기자]

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산 경유에 대해 배럴당 100달러의 가격상한제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중유 가격 상한선도 제안했는데, 배럴당 45달러입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현지시간 오늘(27일) 오후 각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세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입 시점은 다음 달 5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주요 7개국은 앞서 지난달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시행중인데요.

원유보다 경유와 중유 등 정제 제품에 대한 제재 파급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논의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더 옥죄기 위한 후속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실제 도입까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은데, 어떤 전망이 나오나요?

[기자]

일단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는데, 러시아산 정제유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지난해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논의 때도 헝가리 등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었죠.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되는데요. EU 동의 절차 뒤에는 G7 국가 간 합의도 필요합니다.

게다가 복잡한 시장 상황도 걸림돌이 될 수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지난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다양한 정제 제품과 가격구조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가격 상한 설정이 원유보다 더 복잡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계획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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