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남친이 군대서 보내던 '8천원 달팽이크림'…이젠 못 산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3.01.26 14:19
수정2023.01.27 07:40


(출처 : 닥터지 홈페이지)



군마트(PX)에서 8천원에 팔던 달팽이 크림이 올해부터 판매 중단됩니다. 

앞으론 시중에서 15만원 가까이 줘야 살 수 있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군 마트를 운영하는 국군복지단과 화장품 제조업체 고운세상코스메틱 간의 '브랜드 닥터지(Dr.G)' 제품 5종 납품 계약이 지난달 31일부로 해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달팽이 크림으로 불리는 '블랙스네일크림'의 군 마트 판매도 중단됩니다.



달팽이 크림은 그간 군 마트에서 정가 14만9000원보다 훨씬 저렴한 7000~8000원대에 판매되면서 큰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군 장병과 군무원들이 어머니나 여자친구를 위해 구매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달팽이 크림은 군 마트에 입점한 지난 2018년부터 다음 해까지 군 마트 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국군복지단은 저가 판매에 따른 시장 가격 교란을 이유로 달팽이 크림을 경쟁과열품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업체 측은 국군복지단에 소명자료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진해서 납품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군 PX 판로가 막힌 닥터지 측은 온라인 판매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닥터지 관계자는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비롯한 온라인 공식 제휴 채널을 통해 블랙 스네일 크림 판매를 결정했다"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접근성을 높여 구매하기 쉽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한미사이언스, 내일 이사회...155억원 손해배상 '골머리'
HLB파나진 "비소세포폐암 동반진단제품, 국내 업체 첫 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