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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에 다시 겁난다…기대인플레 4% 육박

SBS Biz 권세욱
입력2023.01.26 07:34
수정2023.01.26 07:52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라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내놓은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앞으로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4%대에서 오르내리다 지난해 12월 3%대로 떨어졌다 이달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황희진 통계조사팀장은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 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데 반해 1월 전기요금이 오르고 상반기 교통 요금이 상승할 것이라는 뉴스들이 나오면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추세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며 "공공요금, 국제유가, 국내외 경기 추이 등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32로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는 기준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에 더해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나오면서 금리 상승 기대를 하락시킨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6포인트 오른 68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 7월부터 다섯 달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다 12월에 반등한 뒤 두달 연속 올랐습니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다가 몇 주째 둔화하고 이달 초 투기지역 해제·부동산 세제 보완 방안 등 뉴스가 나오면서 주택가격 전망 심리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장기 관점에서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금리도 높아 매수 심리가 바로 살아나기는 힘들 것 같지만 방향성이 바뀌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체 소비자심리지수는 90.7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9월 91.6, 10월 89.0, 11월 86.7로 내림세를 보이다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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