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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파리 해저열차는 성수기에도 '텅텅'…"브렉시트 불똥"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1.26 05:11
수정2023.01.26 08:12

[런던과 파리를 해저터널로 오가는 유로스타 (EPA=연합뉴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후폭풍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까지 겹치며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해저터널로 잇는 기차 유로스타가 손님을 제대로 채우지도 못한 채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유로스타는 수용 가능 인원의 약 70% 정도만을 채운 채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단행된 브렉시트로 인해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국가로 이동하려는 영국 여권 소지자는 국경을 넘어갈 때 여권에 도장을 받는 별도의 심사를 받아야만 하는 등 번거로운 수속 절차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일부 역에서 기차가 제때 통과하지 못하는 병목현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국가 간 여행이 중단된 지난 3년간 일부 역에서 인력을 줄이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유로스타는 2019년 전만 해도 하루에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기차 편을 18편 운행했지만, 현재는 14편으로 축소했습니다.

그웬돌린 카제나브 유로스타 최고경영자(CEO)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과 EU 간 새로운 탑승 조건이 생기고, 코로나19 여파로 기차역에 주요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2019년 이전과 동일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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