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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 왔는데…우울한 성적표 날아온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1.25 17:45
수정2023.01.25 18:30

[앵커] 

설 연휴가 끝나고 오늘(25일)부터 본격적인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글로벌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여파로 대부분 산업군에 먹구름이 낀 분위기입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12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68% 급감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영업이익이 20% 줄었고 매출마저 뒷걸음쳤습니다. 

LG이노텍 역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도 같은 시기보다 61% 감소했고 연간 이익이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IT 기기 수요 감소로 부품 주문이 줄면서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기본적으로 지난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기업들 매출이 많이 줄었잖아요. 거기다가 비용 원가가 많이 올라가서 매출액이 늘었다 하더라도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를 했고.]

앞서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69% 떨어졌고, LG전자도 90% 넘게 급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이 발목을 잡았고, LG전자는 가전 수요 감소와 원자재가격 등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은 SK하이닉스에 더 큰 직격타를 날릴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10년 만에 분기 적자로 전환할 우려도 있습니다. 

석유화학업계도 시황 악화로 실적 부진이 예상됩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고,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대비 반토막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경기침체에도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상대적으로 호실적이 예상됩니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 유력합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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