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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3월 유독 타이레놀만 오른다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1.25 17:45
수정2023.01.25 18:41

[앵커] 

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먹거리 가격 인상도 줄 잇고 있습니다. 

처방 없이 사 먹는 타이레놀뿐만 아니라 생수에 아이스크림 가격도 오르는데요.

윤선영 기자, 우선 약값이 오르네요.

어떤 약입니까. 

[기자] 

병원에서 처방전 받아 조제받는 타이레놀 가격이 연말에 올랐는데요.

이번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사시는 타이레놀 일반의약품 가격도 오릅니다. 

타이레놀 제조사인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설연휴 직전에 유통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타이레놀을 포함한 일부 제품의 공급 가격을 3월부터 18% 이상,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약국 타이레놀 가격이 오름에 따라 편의점에서 파는 타이레놀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타이레놀 측은 인상 이유를 주원료인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원료값이 올랐다고 설명하는데요.

같은 원료로 약을 만드는 종근당과 한미약품 등은 아직 인상 계획이 없는 상황입니다. 

식약처에서도 원료 수급이 4월까지는 큰 문제없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즉, 팬데믹 기간 감기약 매출이 급증한 존슨앤존슨이 가격 인상으로 본격적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설 연휴 끝나니 기다렸다는 듯 인상 소식이 들리는데, 생수 가격도 오르네요? 

[기자] 

생수업계 1위 삼다수가 5년 만에 가격을 올립니다. 

다음 달부터 평균 9.8% 인상하는데요.

생수는 유통사에서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어디서 사시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형마트 기준으로 보면 500밀리리터는 430원에서 480원으로, 2리터는 980원에서 1천 원대로(1080원) 오릅니다. 

앞서 생수점유율 2위인 롯데칠성도 아이시스 가격을 인상한 만큼 이제는 물도 아껴마셔야 하나 싶습니다. 

아이스크림 업계는 여름 성수기 오기 전에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인데요.

빙그레가 다음 달부터 메로나와 비비빅, 슈퍼콘 등 9개 제품 판매가를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합니다. 

빙그레는 이미 새해부터 투게더와 붕어싸만코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 이상 올린 바 있는데요.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밖에 웅진식품도 초록매실과 아침햇살 등 20 개 음료 가격을 다음 달부터 평균 7% 올린다고 하니, 장바구니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윤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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