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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못자고 항상 무기력…이러면 혹시 나도?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1.25 10:26
수정2023.01.26 14:30

[사진=SBS Biz '머니랩' 화면 갈무리]
회사에 앉아있는 것도 싫고, 퇴근하고 나서도 무기력하고, 그런데 또 잠도 못 자고 입맛도 없고, 뭐든 다 귀찮으신 경우 많으시죠?

단순히 넘어갈 게 아닌, 우울증 초기 증상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우울증이 얼마나 심한지 어떻게 제대로 진단할 수 있을까요?

식욕이 없고, 피로나 무력감이 심한 기분이 대략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현 건국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어떤 힘든 상황이 벌어져서 2~3일 정도 우울하다 마는 거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반응"이라며, "우울한 감정이 최소 1주 이상, 길게는 2주 이상 정도 계속되고, 정상적인 리듬으로 돌아오지 않고 우울감이 지속될 때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우울증을 위한 자가진단 지표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3개 이상이 해당되면 우울증 시작으로 보고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173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20대 우울증 진료환자가 2년 전인 2019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늘어, 30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중 실제 우울증(주요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91만 785명으로, 거의 1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2년 전인 2019년에는 79만 6364명이었는데, 2년 만에 10만 명 넘게 증가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실상 대다수의 청년들이 '좀 우울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우울증으로 병원에 가면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될까요?

우울증으로 병원에 가면, 주로 약물, 정신, 인지치료 등이 시행됩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병원에 오시면 자가보고 식으로 검사를 하고, 그다음에 전문가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현 건국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는 "그 다음, 환자의 생리적 변화에 대한 리듬을 다시 재구성하고 변화 주기를 위한 약물 치료를 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한 1~2주 안에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교과서는 6개월간 치료하라고 되어 있지만 이게 증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보통 4주 정도 지나면 상당히 효과가 있고, 그다음에 유지가 돼서 전반적인 생리 리듬이 정상화되고 나면 치료를 중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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