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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제 살 때?'…경쟁격화로 성장둔화 전망도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1.25 05:57
수정2023.01.25 07:21

[앵커]

지난해 연말 10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테슬라에 대해 월가의 매수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테슬라발 가격인하 전쟁이 성장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윤 기자,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10명 중 6명이 투자등급을 '매수' 또는 '비중확대'로 분류했습니다.

지난 2014년 말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인데요.

이들이 제시한 테슬라 목표 주가 중간값은 194달러로, 현지시간 24일 종가인 주당 143달러보다 35% 가량 높습니다.

[앵커]

냉랭했던 월가의 관심이 다시 높아진 이유가 뭘까요?

[기자]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이 최근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테슬라는 지난해 미 전기차 시장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라는 겁니다.

여기에 테슬라가 대대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어서 올해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서 이미 ‘규모의 경제’를 이룬 테슬라가 승리할 것이란 전망도 이런 관심의 배경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차값을 깎아준다는 얘기는 결국 수익성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텐데요?

[기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테슬라의 대당 매출총이익은 1만5달러 우리돈 2천만원에 육박했는데요.

현대차에 비해 3배, GM이나 포드에 비해서는 거의 5배나 높은 수준인데, 최근 테슬라의 가격인하폭이 20%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그만큼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여기에다 고질적인 배송문제,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저들과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10분기 만에 가장 느린 판매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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