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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번공유라더니"…넷플릭스의 변심에 부글부글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1.23 12:11
수정2023.01.23 20:51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다.(Love is sharing a password.)" 

2017년 3월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게재해 '계정 공유'를 독려하던 넷플릭스가 이르면 오는 2분기부터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섭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현지시간으로 20일 한 가구 밖에서 계정을 공유해 콘텐츠를 시청하는 행위에 대해 조만간 유료화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계정 공유는 비즈니스 구축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해 회사를 개선하는 장기적인 능력을 약화한다"며 "1분기 후반 유료화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한 가구 안에 거주하는 구성원이 아닌데도 계정 공유자로 등록해 무료로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을 유료 이용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행 시기를 검토해 왔습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 행위를 단속하고 유료화 조치를 시험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료화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계정 공유자의 개인 시청 기록과 추천 콘텐츠 정보 등을 하위 계정에 그대로 옮길 수 있는 '프로필 이전 기능'도 도입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우리 이용약관은 (계정 공유를 통한) 넷플릭스 사용을 가구 내로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정 공유 유료화가 시행되면 한 가구 내에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과 넷플릭스 공유를 원할 경우 많은 나라의 회원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되는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은 계정 공유를 권유할 때는 언제고, 이에 와서 서비스를 바꾼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배짱 영업'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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