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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추가 제재 온다"…이란 화폐 가치 사상 최저치 폭락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1.22 17:25
수정2023.01.22 21:00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란의 통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이란 리알화 시장 환율을 고시하는 사이트인 '본바스트'에 따르면 이날 매매 환율은 미국 달러당 45만 리알을 웃돌았습니다. 지난달 28일 종전 최고 환율(44만 리알)을 경신한 수치입니다.

리알/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뒤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시위 이전 환율은 31만∼32만 리알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EU의 추가 제재 발표를 앞두고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란은 작년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여대생의 의문사로 촉발한 반정부 시위에 강경 탄압으로 맞섰습니다. EU는 이를 이유로 이란 정부와 군·경찰의 고위 관계자 등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제재 명단에 오른 인사는 EU 역내 자산이 동결되고 방문도 금지됩니다.

EU 회원국 사이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해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는 상황입니다.

유럽의회는 혁명수비대를 테러 단체로 지정할 것을 EU 회원국에 촉구하는 문건을 최근 채택했습니다. 반정부 시위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인기(드론) 제공을 테러 단체 지정 이유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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