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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달라졌다…리츠株의 시간온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1.22 11:33
수정2023.01.22 21:01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동안 주춤했던 부동산투자신탁, 리츠(REITs) 주가가 최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 지수는 작년 10월 21일(761.87) 저점 이후 이달 20일 917.74까지 20.5% 상승했습니다.

이런 흐름은  최근 시장금리가 뚜렷하게 하락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채, 기업어음(CP) 등의 금리가 내리면서 리츠 주가도 반등했다"며 "주가 측면에서 과거 전고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유동성이 작년 말보다는 나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하방 압력은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자금을 다시 조달할 때 내야 하는 금리도 우려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이달 초 자금 재조달을 마친 NH올원리츠는 1180억원에 대해 CD 91물 금리에 130bp를 가산하기로 했습니다. 재조달 금리가 7%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기존 우려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롯데리츠도 담보대출 1300억원은 CD 91물에 208bp를 가산하기로 했고, 담보부사채 700억원은 5.687%에 조달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작년 상장을 미뤘던 리츠들도 신규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삼성FN리츠, 한화리츠 등이 상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대신글로벌코어리츠 등도 하반기까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분기 리츠가 저점을 찍고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1분기는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리츠 전반이 상승하겠지만, 2분기부터는 우량 리츠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다시 급변동하지 않는다면 1분기 빠른 회복에 큰 변수는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개인 투자자에게는 배당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자산의 퀄리티, 임차인 구성, AMC(자산관리회사)의 신뢰도를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배 연구원은 "자본 이득 관점으로 리츠 투자에 접근하기보다 주가 조정이 있어 배당률이 높은 상황임을 고려해 투자하는 게 좋다"며 "아직 거시경제 불안정성이 남아있는 만큼 '마스터 리스'(master lease·책임임차) 자산들, 고물가의 수혜를 볼 수 있는 리츠에 대한 선별 투자를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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