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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사표 던진다던 구글 개발자, 조용해진 이유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1.21 13:04
수정2023.01.21 18:10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직원 1만2000명 감원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테크업계의 1년간 감원 규모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해고 칼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미국 타임지와 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구글의 대규모 감원 계획 발표로 글로벌 테크기업들의 지난 1년간 해고 규모는 더 불어났습니다.

테크기업 감원 축적 사이트 '레이오프'(Layoffs.fyi)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테크기업 감원 규모는 1032개사 15만5126명이었으며, 올해 규모는 구글까지 더해져 154개사 5만5324명입니다. 

1년여 새 감원 규모가 21만명에 달하는 겁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상황을 이렇게 만든 결정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전 직원의 약 6%인 1만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WSJ은 이번 감원 규모가 알파벳 창사 이래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아마존(1만8000명),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1만1000명), 마이크로소프트(1만명) 등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습니다. 

트위터도 지난해 일론 머스크에 인수된 후 전체 직원의 절반인 3700명을 해고했습니다. 

대규모 해고 바람은 10여 년간 지속된 테크업계 호황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디지털 수요 급증에 인력을 크게 늘린 테크기업들이 심각한 경기침체 전망에 대한 본격 대비에 나섰음을 의미합니다. 

일부 경제 분석가들 사이에선 테크기업들의 해고 규모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해 알파벳에 대규모 비용 삭감을 요구했던 행동주의 투자회사 TCI의 크리스 혼 대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한 인터뷰에서 피차이 CEO에게 직원을 지난해 9월보다 20% 적은 12만명 수준으로 줄이고 급여도 대폭 삭감해 비용을 더 낮춰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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