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내 트윗과 테슬라 주가는 무관"…증권사기 논란 반박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1.21 11:31
수정2023.01.21 15:17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자신의 트윗이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2018년 테슬라 상장폐지 트윗 소동과 관련해 제기된 증권사기 혐의를 반박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테슬라) 주가가 트윗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내가 어떤 것에 대해 트윗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 트윗을 믿거나 그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정장 차림의 머스크는 배심원단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짧은 인사를 한 뒤 증언대에 올라 30분 동안 답변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는 오는 30일 법원에 다시 출석해 쟁점 사항에 대해 추가로 증언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머스크의 증권사기 혐의를 놓고 다투는 이번 재판은 2018년 8월 7일 머스크가 올린 트윗에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금 확보 실패를 사유로 얼마 뒤 테슬라 상장폐지를 백지화했습니다.
이 트윗 소동으로 테슬라 주가는 급등락했고 일부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가 증권사기를 저질렀다면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으나 뒤통수를 맞는 바람에 상장폐지가 불발됐고, 주주들을 고의로 속인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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