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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쿵쾅쿵쾅'…고혈압엔 커피 몇 잔 가능?

SBS Biz 이광호
입력2023.01.20 17:49
수정2023.01.22 16:05

[앵커] 

커피를 많이 마시면 중증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면서 '커피와 혈압' 간의 해묵은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고혈압이 걱정되는 사람은 커피를 어떻게 마셔야 할까요. 이광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커피타임은 중요한 일상 중 하나가 됐지만 마음껏 마시기엔 부담스럽습니다. 

[유순진 / 서울 마포구 : 입에서는 좋지만 참아요. 혈압 같은 거 오르고 그럴까 봐 입에서는 먹고 싶은데 참는 거죠.] 

[이명자 / 서울 마포구 : 늘 의사 선생님들은 적당한 카페인은 괜찮다고 그러니까 그거(혈압)에 대해서 예민하게 검사해 본 적은 없어요.] 

커피와 관련해서는 정말 많은 연구가 이뤄졌는데, 결과는 매우 다양했습니다. 

지난달 커피를 두 잔 이상 마시면 중증 고혈압 환자의 사망률이 2배로 높아진다는 일본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는데, 얼마 뒤 국내에선 커피를 하루 1~3컵 마신 경우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 심지어 당뇨병 사망률까지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국제 학술지 연구 13개를 종합해 연구한 결과에서는 커피와 고혈압과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결국 커피가 고혈압을 악화시킨다는 건 근거가 부족하다는 게 의사들의 설명입니다. 

[박창규 /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커피를 계속해서 마시던 사람에게서 혈압을 올리는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효한 건 최근에 하나밖에 없었어요. 4잔 이상 마셨을 때, 2천 명 대상으로 했을 때.] 

의사들은 커피를 처음 접하지만 않는다면 하루 1~2잔 이내로 마시는 건 괜찮고, 중증의 고혈압일 때만 더 주의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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