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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큰 불에 집 40여 채 타…尹 "진압 총력"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1.20 11:01
수정2023.01.20 11:46

[앵커] 

오늘(20일) 새벽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집이 40여 채가 타버렸습니다. 

스위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도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김완진 기자, 불이 몇 시부터 어느 쪽에서 났고, 피해는 얼마나 컸습니까? 

[기자] 

아침 6시 27분쯤, 구룡마을 4지구에서 불이 났고, 바로 옆 구역으로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이 7시 17분쯤 4~6지구 주민 5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고, 불길을 잡고 있는데요.

집 40여 채가 불에 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구룡마을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화재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집들마다 '떡솜'이라고 불리는 솜뭉치를 사방에 둘렀고, 안쪽은 비닐과 스티로폼 등 불에 잘 타는 물질로 덮여 있어서 불에 더 위험한데요.

또 집들이 붙어 있어서 LPG 가스통과 연탄도 서로 가까이 있고 전선도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만큼, 불이 크게 번질 수 있고 끄기도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앵커] 

정부 당국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다보스 포럼 일정으로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소식을 듣고, 지자체 등에게 인력과 장비 등을 총동원해 인명피해가 없게 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화재 발생 보고를 받고 아침 7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서울주택도시공사와 강남구 등에 이재민 주거 이전 대책을 빨리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SNS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달라며, 상당한 재산 피해가 예상되는 사고 수습에 민주당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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