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경기침체로 몰고 갈까…뉴욕 증시 하락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1.20 06:23
수정2023.01.20 06:28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3만 3044.5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76% 하락한 3,898.85에, 나스닥 지수는 0.96% 내린 1만 852.2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한건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공개된 이후입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9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다우 존스 전망치 21만 5천명을 밑돌았습니다. 2주 연속 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164만 7천건으로 전주 대비로는 증가했지만, 4주 이동 평균치와 비교하면 낮았습니다. 빅테크 정리해고로 실업자가 늘어날 줄 알았더니, 노동시장은 여전히 건재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인력 과잉 상태에 있던 빅테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며 빅테크 감원을 고용 시장 위축으로 볼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은 건재한 노동시장을 빌미로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결국에는 경기침체를 유발할까 불안해 했습니다. 실제로 이날도 매파적인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감지됐어도 기준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는 유가 하락과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었다며 기준금리가 5% 이상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아트 캐신 UBS 객장담당 이사도 "1월 초순에 시장이 강했던건 새해를 맞아 신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추가 하락에 대비하라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21일부터는 FOMC 회의 전 연준 인사들의 공개적인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됩니다. 당분간 연준발 시장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7% 오른 배럴당 80.3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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