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채권이 '대세'?...새해 채권 판매 사상 최대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1.20 03:58
수정2023.01.20 03:59
올해 초 채권 판매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국채와 회사채 등 전 세계 채권 발행 규모는 5천860억 달러(약723조원)로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수요가 저조했던 채권은 올해 물가 상승이 둔화하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미국의 투자 등급 채권이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낸 뒤 반등해 올해 10%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흥국 채권 수익률은 8%, 유료화 표시 투자 등급 채권은 4.5% 각각 오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다만 모든 채권 판매가 고르게 급증한 것은 아닙니다.
유료화 표시 채권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나 증가했고 달러 표시 채권도 지난해와 비슷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채권의 경우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에 돌입하면 발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올해 들어 금융채 발행 규모는 2천500억 달러(약309조원)에 달했지만, 정크 본드 발행은 240억 달러(약30조원)로 비교적 저조했습니다.
채권 수요 급증에 대해 오마르 슬림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아시아 공동대표는 "기업 펀더멘털이 대체로 견고하고 중국의 급격한 정책 유턴이 세계 경제 성장이 필요로 하는 힘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채권 펀드 수익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채권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채권 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오름에 따라 일부에서는 주식 60%, 채권 40%라는 전통적인 투자 전략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블랙록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식 35%, 채권 65%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6.5%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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