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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연체율 또 올랐다…불안한 저공비행에 이상기류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1.19 17:41
수정2023.01.20 11:17

[앵커]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오던 대출 연체율이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기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두 달째' 올랐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말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27%로, 한 달 전보다 약 0.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6월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은행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두 달째 올랐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0.24%, 기업대출 연체율은 0.03%포인트 상승한 0.29%였습니다. 

가계대출은 특히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 연체율의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황준하 /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팀장 : 아직까지는 양호한 수준인데, 경제여건이 악화돼 추후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고,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체율이 상승한 건 금리 인상기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이 큽니다. 

가계대출의 경우 기준금리가 3%포인트 오르는 1년 5개월 동안 40조 원에 가까운 이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기에 경기침체까지 겹쳤습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금리가 안 올라도 경기가 나빠지면 연체가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경기가 나빠지고 금리도 올라가고 상승작용을 하니까 연체율이 빠르게 올라갈 텐데…] 

코로나 금융지원 '착시현상'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오던 대출 연체율이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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