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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착륙 위험 대비…금융권 PF 대주단협의회 가동 준비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1.19 11:15
수정2023.01.19 12:00

[앵커] 

최근 금융 경색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른바 PF가 무너지면서 대규모 파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죠.

이 상황이 현실화되는 걸 막기 위해 대출 금융사 단체 협의회, 이른바 '대주단 협의회'가 가동될 전망입니다. 

김기호 기자, 대주단 협의회가 가동될 것 같다고요? 

[기자] 

금융위원회가 최근 5대 금융지주와 국책은행, 그리고 관련 기관들과 부동산 PF 점검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금융사들에게 대주단협의회 가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현재 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는 얘긴데, 회의에서도 부동산 PF 리스크 '불씨'가 아직 꺼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주단협의회는 채권금융사들이 공동 관리를 통해 위기에 처한 건설업체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대출 만기 연장, 또 상황에 따라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의 역할을 하는데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만들어져, 당시 부실 건설사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앵커] 

PF 위기론이 나온 지 벌써 좀 됐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공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즉 위험 노출액은 2천700조 원에 육박합니다. 

이 가운데 특히 건설, 부동산업 관련 기업 대출과 PF 등을 포함한 '부동산 기업 금융'은 1천조 원 넘겨 1년 전보다 17%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증권사나 캐피털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부실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는 건데요.

한국은행은 비은행권이 계속 PF 대출을 늘려오다 뒤늦게 부동산 PF 취급을 꺼리면서 정상적인 PF 사업장이나 우량 건설사들까지 돈줄이 말라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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