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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연임 포기…우리금융, 새 회장 후보 추려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1.18 17:45
수정2023.01.18 18:30

[앵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새로운 인물이 우리금융 회장직에 오르게 됐는데요.

김성훈 기자, 손태승 회장이 끝내 연임 도전을 포기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손태승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세대교체를 이유로 들었지만, 최근 이복현 금감원장이 라임펀드 사태 책임을 물어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압박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군 선정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현재 10여 명의 1차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부 출신인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총괄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함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임추위는 오는 27일 다시 회의를 열어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할 예정입니다.

[앵커]

금융당국 징계에 대한 불복 소송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죠?

[기자]

손 회장과 우리은행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는 라임펀드 사태 책임을 물어 우리은행에 사모펀드 신규 판매 3개월 정지와 함께 손 회장에게도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내린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손태승 회장이 소송을 결정하는 건 전적으로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의견을 밝혔는데요. 동시에 우리은행에게는 '합리적인 판단'을 요구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손태승 회장과 달리) 이해관계가 독립된 다음 회장 또는 우리은행장께서 (소송 논의를) 하시는 게 상식적인 선에서 봤을 때 더 공정해 보이지 않을까….]

손 회장 개인이 아니라 우리금융지주와 은행이 결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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