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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뺐어요! 무설탕 소주 열풍, 건강에 좋은거야?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1.18 10:55
수정2023.01.18 13:55

궁금해서 알아봤습니다. 문세영입니다. 

요즘 소주업계, 열풍의 주역은 바로 제로 슈거입니다. 

롯데, 하이트진로 주류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설탕 없는 소주를 내놓고 있는데요.

그런데, 설탕 없는 소주, 기존 소주를 마시는 것과 비교해 우리 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씨: (제로슈거 소주가) 맛도 확실히 더 깔끔하고 설탕 부담이 없어서 숙취도 덜하고 해서 저는 잘 먹고 있어요. 술도 칼로리가 높다고 알고 있는데 훨씬 (제로 슈거 소주가) 부담이 (덜하죠.)]

당류가 들어가지 않는 무당 소주는 설탕 대신 '합성감미료'가 들어갑니다.

사카린,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이 주요 합성감미료죠.

합성감미료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데요.

[권훈정 /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합성) 감미료들은 (동물) 실험을 통해서 안전이 이미 입증된 물질들입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먹는 양은 실제로 시험에 사용했던 양보다 훨씬 적은 양을 먹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는 우려가 (없습니다.)]

반면 합성감미료 검증이 여전히 완벽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규리 /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교수: (합성감미료가 아직은) 장시간의 안정성에 대한 연구가 아직 충분하게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제로 슈거 전쟁을 건강이 아닌 마케팅 경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규리 /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교수: 아마 이게 올해부터 칼로리를 주류에도 표시해야 된다고 명시가 되면서 회사에서 약간 (제로 슈거) 제품들을 더 출시하는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설탕이 있냐 없냐보다 소주 칼로리가 줄었냐, 늘었냐 여부가 건강에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제로 슈거 소주는 칼로리만 따지면 종전보다 극적으로 줄진 않았습니다.

설탕이 확실히 빠진 것은 맞지만, 건강에 더 좋다라고 보기는 어렵고, 결국 칼로리 덩어리인 소주는 조절해서 마셔야 한다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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