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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출근하라고?"…'재택' 노사 갈등 부메랑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1.17 17:46
수정2023.01.17 18:47

코로나 기간 IT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됐다가 최근에 다시 사무실 출근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 기업은 직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노사 갈등으로 불거지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와 자세한 얘기 짚어봅니다. 출근 문제를 두고 가장 첨예한 갈등이 불거진 곳이 카카오죠? 
카카오노조 '크루유니언'은 오늘(17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회사 측이 일방적인 사무실 출근 재개를 결정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서승욱 / 카카오 노조 지회장: 1년이란 시간 안에 근무제 방식, 방식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방향성이 계속 바뀌었습니다. 이런 잦은 의사결정 변경이 저희로서는 무리하게 다가오고 있고요.]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카카오 노조 가입률도 상승했습니다. 

한 달 전까지 30% 대였던 노조 가입률이 50%까지 늘었습니다. 

노조 측은 김범수 카카오 설립자와 만남을 요구하기도 하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우선 사측에서는 다양한 소통을 바탕으로 열어놓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재택해제와 함께 임직원을 위한 제도도 있습니다. 

원격근무를 시작하며 도입했던 필수 근무 시간인 오후 2~5시 '코어타임' 제도가 폐지되는데요.

이제 오전 6시에 출근하고, 오후 2시에 퇴근해도 되는 것입니다. 

IT 기업들이 한때 앞다퉈서 재택근무 비중을 늘렸었는데, 다시 출근하는 쪽으로 바꾸는 이유는 뭘까요?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 등은 게임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재택근무를 끝냈습니다. 

게임 출시 등 일정이 정해진 팀단위 프로젝트가 많은 업무 특성상 대면 소통이 필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SK텔레콤도 다음 달부터는 재택근무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합니다. 

물론 재택근무의 장점도 있지만, 대면 소통이 효율적인 부분이 있고, 업무 결과로만 직원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조직도 많기 때문입니다. 

[박영기 / 한국공인노무사 회장: 일하는 장소와 시간 이런 건 사업주가 권한이 있다고 보는 게 맞고요. 현재 법상으로도. 사실은 이걸 복지측면에서 아니면 법이나 준수 측면에서 권리로서 당연히 요구하는 건 어려움이 있어요.]

법적으론 이렇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재택이 복지화된 경우가 있다 보니 일부 기업들은 업무 공간 확충이나 구내식당 증설, 식대 확대 등 오프라인 복지를 강화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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