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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금리 내린다는데…'영끌족' 내 대출은 왜?

SBS Biz 권준수
입력2023.01.17 17:46
수정2023.01.17 18:45

이처럼 변동형 대출금리가 소폭 내렸지만 이미 이자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입니다. 이번에 금리인하 효과 체감은 얼마나 될지 권준수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대출금리가 내렸다는데 기대만큼, 그러니까 체감이 될 정도로 큰 겁니까? 
아닙니다. 

코픽스는 세 종류가 있는데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만 0.05%p 소폭 낮아졌습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1년 동안 이미 4.3% 수준까지 올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까지 오를 대로 올랐습니다. 
2년 전에 주담대를 2.6%에 약 4억, 신용대출을 3.1%대에 1억, 합해서 5억 원을 받았다면 당시에는 원리금 상환액이 약 220만 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금리가 6.5% 수준까지 뛰었기 때문에 330만 원대로 약 100만 원 정도 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신규 대출자 이외에 기존 대출자들은 이번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코픽스라고 다 내린 게 아니잖아요? 

잔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은 지난달에 각각 0.33%p, 0.27%p 오르며 3.52%, 2.92%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이 두 지표는 기준금리 변동이 반영되는데 시차가 있습니다. 

오를 때도 내릴 때도 느린데, 이 기준을 선택한 대출자는 대출금리가 낮아지지 않았을 겁니다. 

[은행권 관계자: 조금 올라갔을 거예요. 신잔액으로 받으셨으면 6개월 전에. 지금 6개월 지난 코픽스 변동폭이 이제 적용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금리가 올랐겠죠.]

또한 단기 은행채나 금융채를 기준으로 한 대출 역시 금리가 올랐습니다. 

그럼 대출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까요? 
한국은행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최소 한 번은 더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리 상승 압력은 계속된다는 건데, 금융당국의 압력으로 당분간 상승폭은 제한되겠지만 은행들의 가산금리 조정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권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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