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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명소노 2세 서준혁 승계 '빨간불'…건설 다시 뗀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1.17 11:36
수정2023.01.17 15:57

[쏠비치 진도(사진=소노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

'쏠비치', '소노펠리체' 등을 운영하는 소노인터내셔널(구. 소노호텔앤리조트)이 2년 전 흡수합병 한 건설부문을 다시 분할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가중되며 줄도산 공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부실우려가 큰 건설부문을 떼어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다음달 1일을 분할기일로 건설사업부문을 단순·인적분할해 대명건설을 설립하기로 결의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건설부문을 제외한 호텔&리조트, 펫클럽&리조트 사업부문은 계속 영위할 예정입니다.

소노인터는 앞서 2021년 3월 대명건설을 100% 자회사로 흡수합병한 바 있습니다.

흡수합병한지 2년 만에 다시 인적분할에 나선 셈인데, 건설부문 경영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부채비율이 치솟으면서 2세 서준혁 체제 구축을 위한 소노인터 IPO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대명건설을 흡수합병하기 전 소노인터의 부채비율은 2019년 399.9%, 2020년 491.7%로 나타났지만 합병 후인 2021년에는 944.9%까지 치솟았습니다.

건설업 부채비율은 통상 200%를 넘어가면 부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소노인터 측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당시 IPO를 준비했던 것은 맞지만 업황 악화로 현재는 잠정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명소노그룹은 재작년부터 대대적인 지배구조 재편을 진행 중으로, 소노인터는 2021년 대명소노를 비롯해 대명건설, 대명피티피앤이, 대명호텔앤리조트제주, 소노펫앤컴피니 등을 합병해 지배구조를 단일화했습니다.

대주주인 박춘희 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가지고 있는 소노인터내셔널 지분은 2021년 말 기준 77.03%로,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20여개 계열사에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건설부문 분할과 관련해 "경영 효율성 및 전문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건설 부문을 분할, 법인 신설로 전문성을 높이고 소노인터내셔널은 주력인 호텔&리조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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