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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틱톡 운명은?…美 퇴출이냐 美기업 변신이냐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1.17 06:04
수정2023.01.17 07:56

[앵커]

미국에서 퇴출위기에 놓인 소셜미디어 '틱톡'이 사업 재편에 15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안보 위협, 정보유출 등을 이유로 미국 행정부와 정치계의 반대가 심해지자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중국 IT기업의 대표적 성공작으로 꼽히는 틱톡이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조치를 내렸나요?

[기자]

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이 최근 미국 의원들과 만나 미국 사업 재편을 위한 15억 달러(약1조8천억원) 규모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콘텐츠 알고리즘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틱톡 미국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를 운영할 미국 IT 기업 오라클에 틱톡 콘텐츠와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공개하는 것도 제안했습니다.

틱톡이 미국 시민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걸 보여주는 특단의 조치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미국이 이렇게 틱톡을 반대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라는 점 때문이잖아요?

[기자]

네, 틱톡은 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고, 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사실상 뉴스 소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좋아하는 영상을 계속 보내면서 '디지털 마약'이라는 꼬리표까지 달렸는데요. 요새 미국 정치권에서 논란이 뜨겁죠. 틱톡은 중국 기업이고 중국 기업은 결국 공산당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인을 감시하거나 잘못된 선전과 정보에 빠져들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고, 가장 민감한 것은 미국인 사용자 데이터를 어디다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였습니다.

결국 미국 연방과 주 정부가 잇따라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제는 강경파 위주로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아예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흐름을 보면 미국,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빅테크기업에 대한 규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앞장서 빅테크 개혁과 규제법안 마련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하고 나섰고요.

유럽연합(EU)은 최근 메타가 사용자 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그간 빅테크 규제를 강하게 해오다 최근 일부 풀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호출서비스 기업 디디추싱은 1년 6개월 만에 신규 사입자 가입을 재개합니다.

디디추싱은 앞서 민감한 빅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의 뜻을 거슬렀다가 뉴욕증시 상장도 실패하고, 대규모 과징금도 물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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