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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빅파마는 M&A, 국내는 '항암신약' 택했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1.16 17:45
수정2023.01.16 18:31

[앵커] 

제약바이오 최대 행사로 불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지난주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주 관심사였다면 올해는 코로나 '이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요.

특히 우리 기업들은 소위 대세로 떠오른 항암신약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습니다. 

현장 취재한 문세영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린 대면 행사였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기대보다 얘깃거리, 즉 기자들 입장에선 쓸 이야기가 많았던 행사였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행사 전후로 우리 기업들의 기술 수출 잭팟 소식이 전해졌었는데 올해는 '논의'는 무성한데 아직 결과물은 없습니다. 

[앵커] 

보통 제약사들의 향후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인데, 글로벌 제약사들의 올해 최대 화두는 뭡니까? 

코로나로는 소위 벌 만큼 다 벌었으니 앞으로의 화두는 신약 개발과 기업에 대한 M&A입니다. 

시총 1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는 안과 치료, 수술 로봇, 심혈관 분야의 인수합병을 예고했고, 모더나는 일본 바이오 기업의 인수안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국내 기업들 발표 내용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항암 기술인 ADC를 승부처로 예고했는데요.

ADC는 암 항원에 반응하는 항체와 암을 죽일 수 있는 항암제를 링커로 연결해서 암세포를 찾아가 소위 독약 폭탄을 터뜨리는 차세대 항암 기술입니다. 

양사 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존림 /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우리도 ADC에 진출합니다. 저희는 4공장에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내년 1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원직 /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아마 내년도 중반이나 1분기 혹은 2분기 즈음에는 저희가 ADC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완비합니다.]

특히 삼성의 경우, 위탁생산뿐 아니라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하는 등 광범위한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우리기업들의 대규모 기술수출 소식은 없다고 했는데, 예를 들면 과거 한미약품이나 유한양행 같은 다른 기업들은 새로운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신코파마로부터 약 2조 2200억 원의 심장·신장질환 신약 기술을 사들였고요.

비만치료제로 유명한 릴리가 티렉스바이오로부터 세포치료제를 1조 420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코로나19 이전보다 규모가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2019년 행사 때는 80조 원 규모의 단일 계약 사례가 나왔지만, 올해는 주요 거래 규모를 다 합쳐도 7조 원 수준입니다. 

[앵커] 

문세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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