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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전 안부쳐도 됩니다"…올바른 세배법은?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1.16 15:14
수정2023.01.16 16:50

[사진=성균관유도회총본부]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오늘(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설날 간소화 차례 방법과 인사법을 소개했습니다.

성균관은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는 일은 인제 그만두셔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떡국, 나물, 구이, 김치, 술(잔), 과일 4종 등 9가지 음식을 올린 차례상을 보기로 제시했습니다.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의 종류는 정해진 것이 없으니 “4∼6가지를 편하게 놓으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일)’나 ‘조율이시(棗栗梨枾·대추·밤·배·감을 반드시 놓는 것)’는 예법을 다룬 문헌에 나오지 않는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성균관은 또 고인의 이름과 제사 지내는 사람의 관계 등을 종이에 적은 ‘지방’(紙榜) 대신 사진을 놓고 차례를 지내도 되며 차례와 성묘 중 어느 것을 먼저 할지는 가족이 의논해서 정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성균관은 세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세배 때 하는 절은 '전배'(展拜)인데 공수 자세를 취한 후 몸을 굽혀 절을 하면 됩니다.

공수는 복부와 주먹 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 손을 배꼽 높이에서 가지런히 모으는 것을 말하며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포개면 됩니다.

공수를 한 상태에서 몸을 굽혀 손을 바닥에 대고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 순으로 바닥에 닿게 한 후 손등에 닿을 듯 말 듯 하게 머리를 숙입니다.

일어설 때는 오른쪽 무릎을 먼저 바닥에서 떼고, 두 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 후 왼쪽 다리를 펴며 일어서고 일어선 후에는 공수한 상태에서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읍'(揖)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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