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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후각 기능 떨어지면 신체 노쇠 위험요인"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1.16 11:16
수정2023.01.16 11:21


노인의 후각 기능 저하가 신체 노쇠의 위험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전문의 니컬러스 로원 교수 연구팀이 전국 사회생활·보건·노화 조사(National Social Life, Health and Aging Project)에 등록된 노인 1천160명(평균연령 76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5일 보도했습니다.

이 노인들은 5가지 냄새에 노출하는 실험을 통해 무슨 냄새인지를 식별하는 후각 인지기능(OI: olfactory identification) 검사와 6가지 냄새에 노출하는 실험을 통해 냄새의 존재를 잡아내는 후각 감도(OS: sensitivity functions) 검사를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두 가지 후각 테스트 결과를 신체 쇠약(frailty)과 대비해봤습니다.

신체 쇠약은 ▲체중 감소 ▲심한 피로(exhaustion) ▲허약(weakness) ▲느린 보행 속도 ▲신체활동 부족 등 5가지를 근거로 평가됐습니다.

전체적으로 후각이 나빠질수록 신체 쇠약 정도는 심해졌습니다.

후각 인지기능과 후각 감도 검사 성적이 1점이 올라갈 때마다 신체 쇠약 정도는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노인의 후각 장애가 신체 쇠약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후각 장애는 식욕 저하, 개인위생 소홀, 우울증, 독성 연기(toxic fumes) 탐지 불능 등을 가져와 결국은 체중 감소, 영양실조, 허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습니다.

후각 테스트 결과가 나쁘면 정신·신체 기능에 관한 검사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노화 학회(Gerontological Society of America) 학술지 '노화학 저널'(Journals of Gerontology)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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