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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대구일 뿐"…마트 평일휴무 한 걸음도 못 나가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1.16 11:15
수정2023.01.16 13:47

[앵커] 

대구가 다음 달부터 대형마트 주말 의무휴업일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일요일엔 열고 월요일에 쉰다는 건데, 다른 지자체들은 얼마나 논의가 됐나 알아봤더니 작년 말 상황에서 진척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슨 사정인지 윤선영 기자, 우선 대구 마트들 이제 일요일에도 영업한다고요? 

[기자] 

대구시는 지역의 8개 구·군이 현재 일요일인 휴업일을 월요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역 유통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이자 대구시민에게 공휴일 쇼핑 편익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마트 의무휴업일은 마트와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받아 기초지자체인 구나 군이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이들 기초지자체들이 다음 달 2일까지 이를 행정예고함에 따라 대구시 내 총 60개 마트들이 다음 달 13일부터 둘째·넷째 주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쉬게 됩니다. 

[앵커] 

대구가 물꼬를 텄고, 여론도 우호적인데 추가 사례는? 

[기자] 

장기적으론 그럴 수 있지만 당장 다른 광역시들도 시행하긴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대구와 함께 마트 의무휴업일 조정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대전과 광주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의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마트 노조가 반발하는 데다 중소상인들의 반응도 지자체마다 온도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말에 영업을 하게 되면 마트가 근로자들에게 휴일수당 등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 등이 생기는데요.

이 부분이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또 대구의 경우 중소상인들이 먼저 의무휴업일 조정을 요청하면서 진행이 됐지만 다른 지역은 아직 중소상인들의 요청이 없는 상황이라 지자체로선 먼저 나서긴 부담스럽고,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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