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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천원 올랐지만, 알고 보니 뒷걸음질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1.16 11:15
수정2023.01.16 11:58

[앵커] 

이번 서울사랑상품권의 할인율 7%는 최근 물가 상승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최근 2년간 소비자물가가 7% 넘게 치솟은 건데요.

같은 기간 최저임금은 6% 올라 실질적인 임금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8천590원, 2021년 8천720원이었던 최저임금은 지난해 9천160원으로 올랐습니다. 

1년 9개월여 동안 6.6%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7.7% 올라 최저임금보다 높은 상승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실질 최저임금은 지난 2020년 12월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해 9월 기준 98.2로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이는 최저임금보다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실질임금 상승률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9천620원으로 1년 전보다 5% 인상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6% 전망했습니다. 

최저임금 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3일, 금통위) :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가격 등에 반영되면서 1∼2월 중에는 5% 내외를 나타내다가 이후 점차 낮아지겠으며 연간으로는 11월 전망치 3.6%에 대체로 부합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2년간 실질 최저임금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OECD 주요 30개국 회원국 중 21개국에서 실질 최저임금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저임금이 물가 상승률에 연동돼 있는 프랑스와 벨기에 등은 실질 최저임금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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