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격화' 페루, 수도 리마 등 4곳 또 비상사태 선포
SBS Biz
입력2023.01.15 20:25
수정2023.01.16 10:36
[페루 시위대와 진압 경찰 (로이터=연합뉴스)]
페루에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현지시간 14일 수도 리마를 포함한 4개 지역에 또다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이날 리마, 쿠스코, 푸노, 카야오 등 4곳에 30일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기간 이들 지역에서는 집회가 금지되고 시민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다.
질서 유지를 위한 군대의 개입도 허용된다.
페루 정부는 지난달 14일에도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페루 전역에 30일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때 내린 국가비상사태는 기간이 만료돼 해제됐으나, 시위가 가라앉지 않는 4개 지역에는 다시 30일간의 국가비상사태를 내린 것이다.
페루에서는 작년 12월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반란 및 음모 혐의로 구금된 후 극심한 정치적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 지지자 측은 디나 볼루아르테 현 대통령 사임과 의회 해산, 카스티요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하며 집회와 시위, 파업 등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42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현재 카스티요 전 대통령 지지자 측이 리마와 페루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100개가 넘는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채 경찰 등과 대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로 향하는 관문인 쿠스코의 알레한드로 벨라스코 아스테테 국제공항도 시위 격화로 12일 폐쇄됐다가 이날에서야 다시 문을 열었다.
이 공항은 지난달에도 5일간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달 13일 연설에서 결코 시위대의 요구에 굴복해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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