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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만 불만 폭주…은행들 대출금리 찔끔 인하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1.13 11:01
수정2023.01.13 15:15

[앵커] 

금융당국에 이어 정치권까지 인상 자제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대출 금리도 내리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8%를 뚫고 올라갔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최상단은 다시 7%대로 내려왔는데요.

김기호 기자,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고요? 

[기자] 

당장 우리은행이 오늘(13일)부터 우대금리를 올리고 가산금리는 내리는 방식으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우리은행은 특히 금리 인상폭이 적은 신잔액코픽스를 전세대출 기준금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2년 고정금리 전세대출도 도입했는데요.

고정금리형 전세자금 대출은 신한과 NH농협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오늘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보면요.

8%를 넘겼던 우리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최고 7.41%까지 내려왔습니다. 

이어 NH농협은행이 7%를 넘겼는데요.

오는 20일부터 0.8%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변동금리 최상단이 연 6%대로 낮아질 예정입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 일부 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내렸고요.

신한은행도 최근 가산금리를 낮추는 추세로,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5%대 후반까지 내려왔습니다. 

[앵커] 

앞서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압박이 있었는데, 결국 은행들이 '백기'를 들었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연초부터 예금금리는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비판이 거세지자 금융당국이 직접 나섰는데요.

지난 화요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한 직후, 은행들의 금리인하 발표가 잇따랐습니다. 

정치권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제(12일) "서민들이 예대 이율 차이로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인 예대 이율을 설정해 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출금리 인하폭이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특히 오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다시 대출금리를 올릴 요인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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