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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으로 집합…CJ·대상 식품업계 또 소환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1.13 11:01
수정2023.01.13 15:15

[앵커] 

정부가 식품회사들을 불러 모아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새해 들어 가공식품 가격을 너도나도 올리고 있기 때문인데, 정부 요청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릴레이가 쉽사리 멈출 것 같진 않습니다. 

윤선영 기자, 정부가 식품업계를 소집했다고요?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어제(12일) 식품업계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CJ제일제당과 대상, 오뚜기, SPC, 롯데제과 등 12개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정부는 연말에도 식품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는데 설명절을 앞두고 한 달 만에 또 만난 겁니다. 

이 자리에서 정부 측은 "일부 업체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여타 업체의 편승 인상으로 연결될 경우 민생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식품기업의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새해 들어 식품업체들은 거의 예외가 없이 원자재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대부분의 제품값을 올린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 요청에도 가격인상 움직임은 계속될 것 같다고요? 

[기자] 

정부는 "국제 곡물값이 지난해 6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됐고, 환율도 안정됨에 따라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업계의 설명은 조금 다릅니다. 

이미 지난해 오를 대로 오른 값에 곡물 등의 재료를 매입해 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설명처럼 국제 곡물값 하락이 당장 반영되긴 어려운 면이 있고 이외에도 각종 비용 상승 요인이 많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이번엔 주류업계 줄인상이 예고되는데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한 위스키의 경우 새해 들어 '윈저'가 최대 16%, '조니워커' 등을 판매하는 디아지오는 50여 개 제품값을 최대 40%나 올렸습니다. 

여기에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 출고가가 다음 주부터 12% 정도 오르고요.

'맥캘란'도 13.5%, '하이네켄' 맥주가격도 다음 달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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