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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5% 찍었다…이자 부담 年 200만원 늘었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3.01.13 11:01
수정2023.01.13 15:15

[앵커]

한국은행이 조금 전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었습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여, 3.25%였던 금리를 3.5%까지 올렸습니다.

잠시 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리 인상의 배경과 향후 전망 등을 발표하는데요.

먼저 안지혜 기자와 함께 금리인상 소식 들어보고 기자간담회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한은이 시장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을 밟았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3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5월, 7월, 8월, 10월, 11월 그리고 이달까지 사상 첫 7번 연속 인상입니다.

이번 인상으로 금리는 이제 연 3.5%가 됐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약 14년 2개월 만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번 0.25%p인상은 예상된 결과인데요. 무엇보다 물가가 아직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관련해선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신년사를 통해 운을 띄우기도 했죠.

이 총재는 "국민의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 수준(2%)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해서 추가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 올랐습니다.

물론 이 지수가 지난 7월 6.3%를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긴 합니다만, 지난 5월 이후 벌써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또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앵커]

또 다른 요인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네,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0%p 인상 즉 빅스텝을 밟으면서,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는 1.25%포인트까지 벌어졌거든요.

지난 2000년 10월, 1.50% 이후 2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역전 격차입니다.

우리나라 원화가 기축통화가 아닌 만큼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지는데요.

일단 오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 격차는 1%p로 다시 좁혀졌습니다.

물론 그간 이창용 총재는 기계적으로 한·미 금리차에 대응하지 않고 국내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움직이겠다고 강조해오긴 했는데요.

여전히 시장에서는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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