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사모펀드, 활발한 M&A로 기업 지원군 돼달라"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1.13 10:22
수정2023.01.13 10:3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최고경영자 CEO들을 만나 그간 축적된 자본력과 경영 정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활발한 인수합병 M&A 작업을 통해 국내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8개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사 CEOE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앞으로 한계기업 부실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기업경영개선 전문가로서의 기관전용사모펀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해 유망기업이 일시적 어려움에 처하는 등 한계기업이 나타날 때 PEF의 자본력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원군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사모펀드 대표들도 "현재 기존 펀드의 회수가 지연되고 기관투자자의 보수적 의사결정으로 신규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한계기업 증가 등 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확대될 경우 다양한 투자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 김수민 유니슨캐피탈코리아 대표, 김영호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와 박태현 MBK파트너스 대표, 임유철 H&Q코리아파트너스대표,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 등 8개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사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지난 2021년 사모펀드 제도개편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산운용 전략이 가능해졌으나 여전히 비(非)경영참여형 펀드 규모는 2조5천억원에 그치고 있다"면서 "투자 대상도 메자닌증권, 소수지분 투자에 국한되는 등 운용전략의 다양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창의적인 투자전략 모색을 통해 국내 사모펀드 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기관투자자의 새로운 투자 기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했습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도 최근 사모펀드 보고의무를 확대하고 불건전 영업행위 금지 규정을 도입하는 등 사모펀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내부통제 기능과 준법의식을 제고해 사모펀드 시장 전반에 대해 남아있는 불신의 꼬리표를 떼는데 앞장서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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