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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드디어 6%대 진입…베이비스텝 목소리 커진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1.13 06:00
수정2023.01.13 10:23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지표가 또 하나 나왔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인데요.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조짐을 보이면서 연준이 올해 첫 FOMC에서 0.25% 포인트 인상에 그치지 않겠느냐 라는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12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느 정도 꺾였다고 볼 수 있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6.5% 상승했는데요.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는데, 10월 7.7% 를 기록했고, 12월엔 6%대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특히 12월 물가지수만 놓고 보면, 11월보다 0.1% 하락했는데요.

물가가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식료품 가격 상승폭도 둔화된 영향인데요.

그런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 또한 5.7%를 기록, 1년 만에 5%대로 내려왔습니다.

자동차와 컴퓨터 등 상품의 가격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가 6%대로 내려오다 보니,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고 있죠?
다음달 1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는,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참여해서 금리 전망을 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월에 베이비스텝 가능성이라고 답한 참여자들이 96.2% 입니다.

일주일 전에는 62%, 전날 76%였는데 기대감이 상당히 커진 것을 알 수 있죠.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은 3%대에 그칩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은 후 12월엔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를 늦췄습니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보였잖아요?
중국 수요회복에 더해 미국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습니다.

세계 경제 전망이 다소 개선되는 분위기로, 미국도 경착륙 대신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입니다.

CPI 발표 후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 시각차는 나타났는데요.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앞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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