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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 상하이 공장 확충 계획 연기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1.13 03:24
수정2023.01.13 07:34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을 확장하려던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늘리는 3단계 확충 일정을 늦추기로 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크게 늘어난 수요와 수출 주문에 맞추기 위해 올해 중반 상하이 공장 증설에 나설 방침이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연간 생산량을 200만대로 늘릴 방침이었습니다.

테슬라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곳곳에서 수요 둔화 신호가 켜지고 있고,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자 연거푸 할인행사를 열었는데, 혜택을 보지 못한 일부 고객들이 시위에 나서며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최근 중국 당국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업과 관련된 업체가 중국에 급격히 진출하는데 우려를 표하며 제동을 걸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인도네시아에 연간 10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하는 예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11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 면담에서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내 테슬라 공장이 들어설 것이란 기대가 확산했지만 인도네시아로 무게가 기울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아울러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확충에 7억7천500만 달러(약9천6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고,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에도 기가팩토리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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