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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몽니'에 산업계 비상…'사드' 악몽 데자뷰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1.12 17:45
수정2023.01.12 18:37

[앵커] 

중국이 우리 국민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도착비자와 중국을 경유하는 비자 면제까지 중단하면서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수출 제한 카드까지 꺼낸다면 제2의 사드 사태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의 '위드 코로나'에 증편을 준비했던 항공업계는 사실상 계획을 중단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지난달 양국 협의에 따라 각 항공사들이 중국노선증편을 준비했으나 방역강화 조치, 단기비자 발급중지로 노선증편이 중단됐습니다.]

중국 현지에 사업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주재원이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적어도 2년은 머물게끔 인력을 구성해 놔, 당장 큰 영향은 없습니다. 

다만 단기 출장자는 발이 묶일 경우가 적지 않고, 보안 등의 문제로 현지 대체인력을 쓰기도 힘듭니다. 

수출 주력 업체들도 같이 밥을 먹는 등 직접 만나 관계를 쌓는 중국 특유의 일명 '꽌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사업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중국의 조치가 이번 수준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50%를 넘는 품목이 1000개를 넘는 가운데, 수출 제한 카드까지 꺼낼 수 있어섭니다. 

[조동근 / 명지대 명예교수: 중국의 몽니 같은 것이 예측이 되고요. 중국의 독점적인 대표적으로 파동을 겪었던 요소수, 희토류 같은 것인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수급) 계획을 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중국이 미국 중심의 대중국 규제에 한국이 동참하지 말 것을 경고한 만큼, 과거 사드 보복 때와 비슷한 조치가 또 나올까 산업계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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