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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년차' 항공 결제액 2배↑…쇼핑·배달 '주춤'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1.12 15:46
수정2023.01.12 17:50

[현대카드가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 5개 분야별 1인당 평균 이용금액 분석결과를 연간명세서 2022를 통해 오늘(12일) 공개했다.(자료:현대카드)] 

지난해 현대카드 이용자들의 항공권 결제액이 2020~2021년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방역수칙이 완화되자 일본이나 베트남 등 해외여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오늘(12일) 현대카드는 지난해 회원들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연간명세서 2022'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온라인결제·음식배달·스트리밍·항공권·숙박시설 등 5개 분야에서 1인당 평균 결제 금액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건 '항공권 이용' 금액입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만해도 1인당 30만 원에 그쳤던 항공권 이용 금액은 지난해 약 79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2020~2021년 2년 간 이용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한 것입니다.

이는 해외여행이 급격하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30만 명 수준이던 일본 출국자는 10월 이후 120만 명을 넘었습니다. 3개월 만에 무려 4배 가량 폭증한 것입니다. 같은 기간 베트남 출국자도 72만 여명으로 해외 출국 국가 중 2위를 기록했습니다.

온라인쇼핑과 음식배달은 2020년과 2021년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들어 주춤한 모습입니다. 특히 음식배달은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지만, 2022년엔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영상, 음악 등 온라인 콘텐츠 소비를 위한 스트리밍 서비스 결제액과 숙박시설 결제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하철 이용 가장 많은 곳은 '강남역'
퇴근 후 오후 5~9시 '배민' 결제 1위
[현대카드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현대카드 회원들의 결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오늘(12일) 공개했다. (자료: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지난해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중교통 이용량도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린 지하철역은 강남역으로 집계됐습니다. 버스정류장은 구로디지털단지였습니다. 연평균 이용 시간은 지하철 24시간, 버스 17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현대카드 이용자들은 지난해 쿠팡, 네이버페이,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에서 가장 많이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용 시간대별로는 평균적으로 쿠팡이 가장 많았는데, 퇴근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는 배달의 민족 결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카드 연간명세서 2022는 이용자의 직전 연도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생활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리포트입니다. 현대카드 앱을 통해 명세서를 받는 이용자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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