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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또 밀렸다…반도체 1위 자리 '또' 내줬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1.12 06:00
수정2023.01.12 10:41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세계 반도체 업계의 판도가 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TSMC에 반도체 1위 자리를 또 내줄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망 재편과 수요 감소 속에 글로벌 반도체 업계 지각변동을 짚어 보겠습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삼성전자가 4분기 매출에서 또 밀렸군요?
블룸버그통신은 TSMC가 지난해 4분기 6255억 대만달러, 한화 25조6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는데요.

3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43% 증가하며 선전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TSMC는 4분기에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전자가 아직 4분기 DS부문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잠정 실적을 토대로 약 20조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0조원으로 8.5% 줄고, 영업이익은 69%나 급감했습니다.

삼성은 이미 지난해 3분기에도 TSMC에게 반도체 1위를 내주지 않았습니까?
네, 지난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TSMC가 삼성전자를 앞질렀는데, 4분기엔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1년 삼성전자는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죠.

하지만 파운드리가 주력인 TSMC에 결국 역전을 당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메모리 분야가 주력이죠.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고전 중인데요.

반면 파운드리 위탁 생산에만 집중하는 TSMC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인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수요가 탄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낸드플래시 사업 적자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나 2분기에는 반도체 부문 전체가 분기 적자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D램 가격 하락이라는 시장 요소 말고도 반도체 업계는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죠?
애플과 같은 큰 손들이 반도체 개발, 설계를 자체적으로 하고 생산만 미국 내 투자를 한 회사에 맡기는 형식이 새로운 공급 형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만의 TSMC와 같은 파운드리 회사에 유리한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미국의 움직임은 반도체뿐만이 아닙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반도체 공급사로부터 자립을 시도한데 이어 내년부터 디스플레이도 직접 만들어 쓰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6.6%가 애플에서 나오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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