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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삼성 '손절'…부품 의존으로 비싸지는 갤럭시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1.11 17:44
수정2023.01.11 20:38

[앵커] 

애플이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까지 '자체 개발' 제품 비중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애플 의존도가 높았던 우리 기업들에게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다음 달 공개하는 갤럭시S23의 해외업체 의존도를 오히려 높이면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은 내년까지 애플워치 디스플레이를 자체 개발 마이크로 LED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아이폰을 포함한 다른 기기에도 자체 개발 디스플레이를 넓혀간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AP도 자체 개발 칩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타사 부품 의존도를 점차 줄여 공급망과 가격 면에서 안정성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현실화될 경우 국내 기업엔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패널의 70%를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아이폰 15 시리즈에도 삼성과 LG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애플은 삼성의 부품 고객사이기도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공개를 앞둔 갤럭시23에 '자체 칩' 대신 비싼 퀄컴 칩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동기 /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애플과 삼성은 경쟁과 최종 완제품에서 경쟁관계다. 부품에서 삼성은 서플라이어(공급자) 겸 경쟁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서플라이어 의존도를 좀 더 낮추고자 하는 생각들을 애플이 가질 수밖에 없고, 그런 점에서 좀 불리할 수도. 디스플레이 의존도도 낮추고 싶겠죠.]

천정부지로 오른 퀄컴 칩 가격 때문에 갤럭시 S23 가격도 기존 모델보다 판매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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