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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의 경고…올해 성장률 1.7%로 대폭 하향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1.11 05:56
수정2023.01.11 08:12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에 이어 세계은행도 올해 세계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대부분의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정연 기자, 세계은행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얼마로 나왔습니까?

[기자]

세계은행은 현지시간 10일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2.9%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 경제가 올해는 1.7%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습니다.

앞서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와 비슷한 3%로 제시했는데,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한 겁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클 정도로 성장이 둔화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이유로 주요 선진국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동시에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을 꼽았습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세도 둔화 요소로 지적했습니다.

세계은행은 현재 전 세계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투자도 크게 위축됐으며, 주택시장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매우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경제 성장 전망치도 내놨죠.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평균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0.5%, 사실상 제로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 이 정도 수준의 성장률 둔화는 세계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고 우려했습니다.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0.5%로 전망했고요. 유로존의 전망치도 지난해보다 1.9%포인트 내리면서 성장이 정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이들 선진국의 경제 악화가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경제 위험을 더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개도국 성장률도 지난해보다 1%포인트 넘게 떨어진 2.7%에 그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올해 4.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 IMF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이 경기침체로 고통받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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